조율음에 대해 알아봅시다
마비노기/작곡 2024. 1. 9. 00:41 |
※ 조율음이란?
마비노기에서 버프 연주, 프리스타일 잼을 제외한 방법으로 악기 연주를 할 경우, 연주를 실패하며 이때 일명 삑이라고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시작 지점부터 정확히 32개의 음이 상하로 1옥타브, 즉 위 이미지의 파란색 상자만큼 범위 내에서 무작위로 음이 튀어버리는데요. 이러면 정확한 연주를 할 수가 없겠죠?
연주 실패율을 0%로 만들어주는 튜너가 있으나, 민씨 취임 이후 튜너는 단 한번도 풀리지 않은지라 튜너는 더럽게 비싸고, 이 비싸디 비싼 튜너를 아무나 다 가지고 있을수는 없겠죠?
그러므로 이 삑을 초반에 검출해내서 악기 연주의 성공 유무를 체크하기 위한 음을 조율음이라고 합니다.
마비꼬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조율음으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음표 정보에서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주면 됩니다.
하지만 악기에 따라 얼마만큼의 조율음을 어느 정도의 길이로 넣어야하는지 알 수가 없죠?
이번 가이드에선 조율음을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다뤄볼겁니다.
※ 조율음의 사용법
아주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악기는
온음표 하나 넣고, 볼륨 15, 조율음을 L32 (32분 음표 간격) 으로 지정해주면 됩니다.
음표 정보 창은 해당 음표를 더블 클릭하거나, 우클릭 메뉴에서 음표 정보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렇게 지정하면 32박으로 미친듯한 속주를 치는 조율음이 들릴 것 같지만 아닙니다.
32분 음표로 쪼개놓은 온음표를 하나의 음으로 이어둔거라 맨 처음에 음이 한번만 들리게 됩니다.
만약 삑이 나면 중간 중간 음이 튀면서 툭툭거리는 괴랄한 소리가 날거구요.
근데 그냥 이렇게 하면 곡을 시작할때마다 똥... 소리가 나서 불편하겠죠?
그래서 보통은 악기가 연주하지 못하는 음계를 표시하는 빨간 영역의 경계선에 조율음을 둡니다.
이렇게하면 소리는 안 나면서, 높은 확률로 삑을 잡아낼 수 있거든요.
이런 방식으로 대부분의 코더 분들은
이런 식으로 안 들리는 조율음을 넣고, 곡의 도입부에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간단한 멜로디같은걸 추가로 넣기도 합니다. 저는 떳다떳다 비행기의 멜로디를 조율음으로 쓰고 있어요.
하지만!
모든 악기가 이 방식의 조율음이 통용되는 건 아닙니다.
대부분의 관악기는 빨간 영역에 있더라도 옥타브가 넘어가며 소리가 납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관악기가 소리가 나지 않는 가장 아래 음인 o1의 레나 레# 즈음으로 조율음을 옮겨줘야합니다.
잘 모르시겠다구요?
왼쪽의 건반을 누르면 현재 선택한 트랙에 해당하는 악기의 소리가 납니다.
눌러보면서 소리가 안 나는 지점을 찾으면 끝이에요.
플루트의 경우는 o1 레에서부터 소리가 안 나니 여기에 배치하면 되겠죠?
※ 특수한 조율음
일반적인 악기들은 대부분 온음표에 L32 조율음이면 삑이 대부분 잡힙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으로 잡을 수 없는 악기가 있죠. 어떤 것이 있느냐하면
첼로, 바이올린, 튜닝 첼로, 튜닝 바이올린
축제 플루트, 축제 휘슬, 튜닝 플루트, 튜닝 휘슬
작은 북, 큰 북, 심벌즈, 실로폰
이 있습니다.
악기들의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그렇습니다.
첫번째는 활을 사용하는 현악기들
두번째는 축제와 튜닝 관악기들
세번째는 타악기입니다.
이제 왜 이 악기들에게 통상적인 조율음이 통하지 않는지 알아봅시다.
- 첫번째, 활을 사용하는 현악기들
이 악기들은 더블링을 하지 않으면 다른 악기에 소리가 묻힐 정도로 작은데다가, 곡의 BPM이 높고 음표의 길이가 짧으면 짧을수록 음이 나오다가 끊어져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악기들은 추가적인 멜로디를 구성해주면서 조율음 구간을 분리해줘야합니다.
예시를 들자면,
이런 식으로 조율음을 1마디에서 끝내는게 아닌, 2마디 이상을 사용해서 아예 조율음이 겹치지 않도록 분리해주면 됩니다.
다만 곡의 BPM이 160 이상인 아주 빠른 곡이라면 L32의 조율음으로 삑을 잡아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대한 대비책은 두번째 악기군을 다루면서 같이 알아봅시다.
- 두번째, 축제와 튜닝 관악기들
이 악기들은 음표를 찍은 구간에서 바로 해당 음이 나오지 않습니다. 대략 32분 음표만큼의 박이 지난 다음에서야 본 음이 나오기 시작하죠. 왜 이런지에 대해서는 마비노기 MML 연구소의 ADSR 개념 잡기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기때문에 L32의 조율음을 넣어버리면 음이 나오다가 그냥 증발해버려서 바람새는 소리만 간신히 들립니다.
그렇기때문에 L16의 널널한 조율음을 사용해야만 합니다.
이런 식으로요.
이 악기들은 관악기이지만, 음이 출력되는 영역의 옥타브는 다 활성화되어있기 때문에 그냥 가장 아래에 박아주시면 됩니다.
얘넨 이러면서 기존 관악기는 왜 빨간 영역에서 소리가 나냐구요? 실제 옥타브는 2.5 ~ 3인데 그걸 위아래에 그대로 복붙해놨기때문이죠... 삑때문에 일부러 이렇게 한거같기도한데 정확한 의도는 모르겠네요..
- 세번째, 타악기들
이 친구들은 좀 어렵습니다.
다른 악기들은 상하 1옥타브로 삑이 나지만, 타악기는 연주자가 박치가 됩니다.
그러니까
원래는 빨간 박자대로 나와야 할 음이 하단의 녹색 박자처럼 박치가 된 상태로 연주가 될 수가 있다는 소리지요.
그러므로 이 친구들의 조율음은 아주 간단합니다.
8분음표로 1~2박 정도 길이를 일정하게 찍어주세요.
이러면 박치 상태가 되더라도 정박으로 연타만 하는 박자니 알기 쉽겠죠?
이 외의 악기들은 모두 통상적인 조율음으로 커버가 가능하므로 위에 언급된 악기들만 주의해주시면 됩니다.
※ 조율음의 심화 과정
만약 모든 조율음의 0번 마디에 겹쳐있다면 마비노기의 동시 재생 제한에 걸려 조율음이 정상적으로 출력되지 않거나, 어떤 악기가 문제가 발생한건지 알 수가 없는 혼란이 벌어질 겁니다.
그러므로 극단적으로 코드를 아껴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2~4마디 정도를 사용해 조율음을 분산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중간의 멜로디를 제외한 상하단에 있는 길다란 음표가 전부 조율음입니다.
총 4마디에 걸쳐 악기마다 조율음을 분산해서 쉽게 잡아낼 수 있도록 바꿨죠.
이런 식으로 자신만의 조율음을 구성해둔다면 합주 시 삑을 빠르고 쉽게 잡아낼 수 있으니 잘 활용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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